두물머리 초감도 프로젝트 한강기행포럼

한강 전통 경관 생태 기행

한강에 하얀 모래밭이 펼쳐져 있던 때가 있었다.

사람들은 여름에 강에서 수영을 했고 모래밭에는 파라솔을 꽂았다.

강은 여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다.

백사장이 있는 한강의 풍경은 모래알로 변했을 만큼 작아진 기억이지만

발바닥에 남아 있던 까슬까슬한 모래의 촉감은 쉬이 털어지지 않는다.

 

강과 산과 같이 우리를 둘러싼 경관은 자연의 원리와 힘에 따라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도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경관은 인간이 사는 세상 밖에 따로 놓여 있지 않다.

여름이면 자연스레 강수욕을 떠올리며 강을 찾던 사람들이

지금은 자전거를 끌고 한강으로 나간다.

한강의 백사장
한강의 백사장
강수욕
한강에서 강수욕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경관은 우리의 생활환경,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

지리적 특성 등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관을 이해하고 생태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자연의 변화뿐 아니라 경관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강은 두물머리에서 만난다.

그 만남이 이곳의 이름이 되었다.

쉼 없이 부딪히고 섞이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비롯되었을까.

강의 두 줄기는 한강으로 흐른다.

한강의 시작점인 두물머리에서 전통경관의 관점을 가지고 기행을 떠나보자.

한강 유역의 여러 생태계를 강 따라 너울너울 흘러가 보자.

경관 속에 담긴 생태 지혜를 통해

자연이 만들어 온 꼴과 쓰임을 알아채고 배우며

우리가 고민하는 주제들과 연결하고 확장하자

 

수 생태계,

역사-문화적 생태계,

사회적 생태계,

경제적 생태계.

 

    안개가 걷히고 산세가 드러나면

    이제 우리 마음 안에서도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