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초감도 프로젝트 파빌리온

2016 두물머리 '자연패턴' 흙 공간 디자인 워크캠프 최종미장 한번 더!

흙 캠프 때 미처 다 마르지 않아 최종 미장을 끝내지 못한 채로 헤어졌는데요, 

볕 좋은 날들이 많이 지나고 드디어 재벌 미장한 자리가 잘 말라서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다시 모여 최종미장을 하려구요. 최종미장은 쉽게 말해 색을 입히는 작업인데, 다섯가지 역할이 있어요.

구조, 접착, 희석, 강화, 섬유! 많은 역할을 하지요?

만들어 놓은 공간의 특징에 따라 어떤 특성을 더 살릴지 고민한 뒤, 미장 준비를 하면 됩니다:-) 

흙 페인트
황토 흙 페인트 칠하기 

저희가 택한 방식은 흙 색깔을 살리는 흙 페인트에요. 

최종 미장에 들어가는 황토와 모래는 모두 아주 고운 채에 걸렀어요.

매끈하게 정리하기 위해 초벌과 재벌 때 보다도 더 고운 입자로 만든 것이지요. 

흙 페인트에도 역시 비율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흙과 물을 1:1로 섞으면 흙 색깔이 진하게 나와요.

물을 더 섞어주면 연하게 나오겠죠? 벌레나 풀에 너무 약하지 않도록 은행잎 끓인 물도 함께 섞어주었어요. 

석회가루를 더하면 위의 특징 중,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비율에 알맞게 섞었습니다.

석회를 섞었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도록 페인트 칠 하는 동안 계속 저어주며 써야해요!

 

아마인유 바르기
흙다짐 벤치에 아마인유 바르기 

 흙다짐 기법으로 벤치를 만든 곳에는 마감 작업으로 바로 기름을 발라주었어요.

아마인유는 아마씨에서 짠 기름이에요. 아마인유를 바르면 전체적으로 색이 더 어두워 진다는 걸 

염두해 두고 발라줍니다! 한 번 발라주고 기다렸다가 두 세번 더 발라주는게 좋아요.

기름을 발라주면 '접착'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겠죠?

 

페인트 색 만들기
천연 페인트 색깔 만들기 

흙페인트로 한번 칠해주고 마르는 동안에는 석회와 물을 섞어 하얀 석회 페인트를 만들어요. 

이 때도 은행잎 우린 물을 비율에 맞추어 넣어주면 좋아요. 

흙 페인트 칠한 곳 위에 포인트로 패턴을 그려넣고 싶어서 색깔을 만들어 봅니다:-)

파란색이 나오려면 대체 어떤 색을 섞어야 하는지... 어려웠어요 조금!

 

알매흙
알매흙 벤치에 페인트 칠하기 

면적이 작은 곳에는 작은 붓으로 그림 그리듯 칠해 줍니다. 

동글동글 알매흙 자리마다 다른 색을 칠해주려구요!

 

페인트 칠
페인트로 포인트 주기 

패턴이라고 해서 어떤 그림이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이렇게 점을 찍어 모양을 낼 수도 있답니다.

붓이 모자라서 나뭇가지의 뭉툭한 부분을 이용했어요. 

 

패턴 이어 그리기
패턴 이어 그리기 

한 사람이 패턴을 그리고 나면 다음 사람이 패턴을 이어 그려 봅니다. 

물결 위에 달과 같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싶었나봐요. 패턴에 패턴을 더하는 작업이 재밌었어요!

 

패턴
석회 페인트 칠 위에 다시 페인트 칠하기 

흙페인트 위에 색을 칠한 것보다 하얀 석회 페인트 위에 페인트 칠을 하는게 색이 더 뚜렷하게 보이죠?

이것도 선택하기 나름입니다! 흙의 색과 질감을 살리고 싶다면 그대로 칠하고, 부분만 석회 페인트를 발라도 좋아요.

석회 페인트를 만들 때 물을 너무 많이 섞으면 투명에 가까운 색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

긁어내기 기법
긁어내기 기법으로 서로 얼굴 그려주기:-)

 

흙페인트를 한번 발라주고, 그 위에 부분적으로 석회 페인트에 연한 분홍을 섞어 한번 더 칠했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대신 가위 같이 뾰족한 것으로 석회를 긁어내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흙 벤치가 놓인 낮은 자리에서 보이는 나무들을 한그루 씩 돌아가며 그리기도 하고

서로 얼굴을 그려주기도 했어요. 긁어내기 기법은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음각 효과가 멋져요!

 

산과 새
산과 새
얼굴들
얼굴들

 

그림을 그리고, 패턴을 입히는 작업이 끝난 뒤에는 마지막으로 아마인유를 몇번 더 발라줍니다!

이제 정말 거의 다 왔어요:-D 

 

아마인유
아마인유 바르기 
작업
아마인유 꼼꼼히 
패턴과 햇살
패턴과 햇살 

 

패턴 그릴 땐 꽃을 생각하며 점을 찍어 나갔는데, 아마인유를 바르고 나니 흙벤치 위로 떨어지는 햇살과도

닮은 것 같아 더 아름다워 보였어요. 최종미장은 다른 작업 과정들 보다는 여유롭고 가뿐한 마음이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그동안 쌓아 두었던 자재들을 정리하느라 모두 고생했지만요! 

흙공간을 둘러 볼 수록 정말 땅과 가깝고 낮은 자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자리에선 다른 것들이 보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많이 오셔서 쉬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