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초감도 프로젝트 농부공부

인터뷰 6 _ 김정금 농부 (2) / 유기농은 땅 만들기, 스스로 다독이면서, 베드재배에 대해

인터뷰 6 _ 김정금 농부 (2)

/ 유기농은 땅 만들기, 스스로 다독이면서, 베드재배에 대해

시간 : 2016. 9. 7 낮 11시~ 3시

장소 : 두물머리, 어린농부 딸기농장

조사원 : 디온, 알록, 슉슉

 

유기농은 땅 만들기

디 : 마이스터 대학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김 : 마이스터 다니면서 원리적인 공부를 많이 했어요. 토양학도 하고 원예학하고 재배학도 하고. 그래서 올해 유기물을, 최선의 방법은 유기물을 많이 넣는 거에요. 유기물이 완충작용을 잘 하니까. 우리 딸기 하는 사람들도 볏짚을 잘 넣는데, 볏짚은 6개월이면 분해가 돼요. 다른 사람들 EC가 7-8인데도 유기물이 5%가 되니까 그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2%인데 최소 3%는 되어야 한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유기물을 많이 넣어보자. 볏짚도 넣고, 사실 땅이 농사짓다 보면, 노**씨 부러운게 뭐냐하면 땅이 넓잖아. 퇴비장도 만들고 닭장도 만들 수 있는 거야. 그런데 두물머리는 정말 빠듯해요. 여길 봐요. 뭘 놓을 수 있는 땅이 없는 거에요. 퇴비장을 만들 수 없는 거에요. 어디에. 창고도 부족하니까. 그런데 저기 창고 짓고 퇴비를 인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올해 톱밥을 사왔어요.

디 : 톱밥을요?

김 : 한 500kg 정도는 넣어도 될 것 같아서. 한 동당 200평이니까 문제 없겠다 싶어서... 그리고 대팻밥을 사다가 1년간 부숙시켜서 내년에는 좀더 많이, 한 1톤씩 넣으려고 해요. 그렇게 한 5년 하면 5% 되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딸기는 런너며 따 내는 것들이 되게 많아요.

디 : 부산물요.

김 : 그걸 맨날 아무데나 버리는 게 너무 아깝지. 작년에 꽃밭에 줬던 이렇게 딱딱했는데 부드러워졌어요. 그래서 어디다 퇴비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음식물찌꺼기도 요새 많이 나오니까, 그래서 톱밥 해두면 다 넣어서 퇴비 만들려고요. 이제 농사꾼이 좀 되는 것 같아. 이게 10년 걸렸네. 퇴비장 만들기까지 오는데 10년. 웃음.

디 : 볏짚이랑 톱밥은 어디서 구하셨나요?

김 : 볏짚은 평택에서. 그리고 톱밥은 방**씨네 통해서 알게 됐데요. 그 전에는 왜 안했냐고 했더니 비싸서도 그렇고 구하지를 못했데요. 그런데 이번에 충주? 저 정도면 괜찮은 거 같애요. 저게 300키로나 될까? 우리는 좀 입자가 굵은 게 필요해서 대팻밥도 구할까 싶어요. 축분은 우리가 구할 수가 없고, 아무 거나 넣을 수도 없고 해서 군에서 나오는 거를 부식시켜서 거기에 대팻밥 조금만 섞을까 싶기도 하고.

2009
2009년 밭 만들기에 볏짚을 넣는 모습. 이 농장은 밭을 처음 만들 때부터 꾸준히 볏짚을 밭에 넣어왔다. 
2011년 쌀겨 부식토 등
2011년, 쌀겨, 왕겨, 부식토 등을 땅에 섞었다.

 

황토 부식토 볏짚. 2012년
2012년 볏짚을 넣을 때는 황토, 부식토 등을 섞어 넣었다.

 

2013 볏짚
2013년에 볏짚 넣는 모습. 이런 과정들이 모두 블로그에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다.

슉 : 충주는 국산 나무 것인가요?

김 ; 그건 모르겠어. 올해는 그냥 받았어요. 그래서 가평을 한 번 가보자... 실은 별게 다 어려워요. 올해 톱밥이 구하기 어렵다고 남편이 그래서, 할 수 없이 코코피트 있잖아요? 그거도 구하러 가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게 문제가 좀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게 워낙 부식이 더디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유기물이 없으니까. 그런데 베드 재배가 많이 늘어나서 그거는 좀 나오겠드라고요. 버섯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것도 3년을 하고는 갈아야 한 대요.

디 : 자연적으로 나 있는 것들은 자체 순환이 될 텐데, 인위적으로 투입한 것들은 순환고리 안에 있지 않으니까, 계속 재투입을 해야 되겠지요.

김 : 그렇죠. 하우스 하는 게 그래요.

디 : 전에, 생태 전문가 선생님 모시고 두물머리 산책한 적이 있었는데요. 두물머리에 갈대가 많잖아요? 저걸 꺾어서 밭에 넣으면 어떠냐고 하니까 그거 너무 좋다든데요.

김 : 갈대가 최고의 유기물질이에요.

디 : 네. 그래서 다른 농부님네 갔을 때에도 갈대가 있길래 여쭸더니 갈대가 최고의 유기물라고는 하시는데, 잘 활용이 안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김 : 그런데 지금은 왜 안 하냐며는, 살 수 있어서에요. 웃음. 사실 그걸 다들 알 텐데, 그걸 하려면 너무나 힘든 거에요. 농사 짓기도 너무 힘들어서. 내가 전에 어떤 분이 베드재배 하는 데에서 코코피트 가져가라고 해서 좋다고 했어요. 그게 이끼같은 것이거든요. 그게 너무 좋다고 그랬더니, 그것조차도, 노동을 누가 하냐는 거죠. 옛날에는 그런 것도 없어서... 자기 밭뚝에 있는 풀도 못 베어가게 했데요. 유기물이 그것 뿐이었으니까.

2008년 갈대 부숙퇴비 숯
2008년 당시, 잘게 썬 갈대와 부숙퇴비, 그리고 숯을 함께 밭에 넣는 모습. 예전에는 이렇듯 갈대를 좋은 유기물로 밭에 넣은 적이 있다. 

디 : 유기물을 만들어서 넣는 것이, 친환경 농사 짓는 분들이 땅을 만드는 방법으로 아주 중요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한데요.

김 : 저희도 녹비도 하죠. 우리도 여름에는 항상 녹비를 심어요. 수단그라스 내지는... 하우스 안에 딸기 끝나고 로타리 치고는 항상 뿌리죠. 그럼 밭 할 때 되며는 이만큼 자라요. 그걸 꺼내라고 하는데, 걔가 부식되는 데 한참 걸려서 완충작용을 하고. 해마다 해요. 한 해는 담수를 해서 염류를 빼내요.

디 : 그걸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김 : 매년 해요.

2011년 담수
2011년. 밭에 담수, 즉 물을 댄 모습. 블로그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작년 가을, 딸기정식후 염류피해로 인하여 많은 딸기를 죽인 경혐이, 올해는 딸기농사가 끝나자마자 토양소독을 철저히하도록만들고 있네요. 작년 새로 마련한 하우스가 오랫동안 다른사람이 관행농법을 했던 땅인지라, 토양속에 너무 많은 염류가 축적되어 있어서  딸기뿌리가 견디질 못했나봅니다.(딸기는 '소식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딸기들을 정리한후, 로터리를 깊이하고, 충분히 하우스안에 물을 가두는 방법으로 염류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새로맞춘 비닐로 토양을 완전히 덮은후, 하우스를 완전 밀폐하여 태양열로 멸균하는 작업에 들어갈거에요. 탄저균이나 위황병균, 쟂빛곰팡이등 모든 균들이 소멸되기를 바라면서....  깨끗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 유기재배를 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니까요."

디 : 언제 하시는 건가요?

김 : 6월달에 딸기 끝나고 나서 곧바로. 사실은 염류를 빼는 데는 벼가 제일 좋대요. 벼가 제일 좋은데, 여기 밭들은 물이 빠지는 밭이라 막아도 잘 안 되고, 제일 좋은 게 수단그라스나 옥수수. 옥수수가 빨리 자라서 그렇게 좋아요. 어느 해에는 콩과 작물들. 헤어리배치랑.... 어느 해에는 또 그걸 했는데, 그거는 많이 자라지는 않더라고요. 수단그라스가 제일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 사진이 있어요.

수단그라스
올해 수단그라스를 키웠다가 밭에 갈아넣는 모습. 역시 블로그에 올라와 있다.

이 농장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C(전기전도도), PH(산성/염기성) 등의 의미를 알아야 했다. 그것에 따라 볏짚, 수단그라스, 숯, 황토 등이 매년 밭에 부려졌다. 결국 유기농에서 땅을 만든다는 것은, 여러 자연물들을 활용해 땅의 상태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고, 작물 성장에 최적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일 것이다. 그것을 위해 이 농부는 부단히 공부하고 실천하고 그것을 기록해왔다.

 

스스로 다독이면서

디 :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밭을 관리해오실 수 있던 건가요? 말처럼 쉽지 않으셨을 듯한데요.

김 : 아무튼 우리 애 아빠가 훌륭한 점. 다른 사람들은 알고도 못해요. 게을러서. 담수도 그래요. 계속 물주고 빼내고 해야 하거든요. 그것도 엄청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일이거든. 병충해 방제 하는 것도, 녹비 하는 것도...내가 어느 선까지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자기가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하지 않으면 휩쓸려 가는 거에요.

디 : 스스로 다독인다...

김 : 화단 같은 것도, 돈 들여서 화다닥 하고 싶지. 그런데 그것도 다 욕심이다... 천천히 해나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아주 이상해져요. 나는 주어진 만큼만 한다... 그게 나에게 주어졌으니까 열심히 한다. 이장 했을 때도, 이게 주어졌을 때 감사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욕심내지 않고 하는 거죠. 

 

베드 재배에 대해

디 : 요즘에는 땅이 아닌, 스티로폼 박스같은 곳에서 작물을 키우는 베드 재배가 유행이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좀더 얘기 해주세요.

김 : 우리나라 농정이 이렇게 가고 있는 것.... 하도 남들이 베드재배 하니까, 우리도 할까 했는데. 노동력 절감되고, 수량도 잘 하면 1.5배에서 2배... 진짜 나와요. 그래서 계속 할고 하는데. 염류장애 때문에 남편이 진짜 바꿔볼까도 했어. 그런데 나는 그 흙은 만지고 싶지 않고, 그건 완전히 화학비료로 기르는 건데. 물론 화학비료라는 게 광물이고, 대개 천연물질이긴 해요. 식물 속에 무기물을 발견한 게 46개인가 그렇데요. 그런데 그 중에 16가지 원소만 맞춰주면 자라는 거야. 그래서 그 원소를 필수원소라고 부르고 그것만 주면 된대요. 그 중에 3가지는 공기 중에 있어서 13개만 맞춰주면 된다는 거지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아요? 실제로 재배해서 보면 당도나 모양은 똑같아요. 그런데 진짜 딸기가 갖고 있는 딸기의 특유의 향과 맛은 안 나요. 그걸 모르는 거에요. 그런데, 너무 권장을 많이 해서... 딸기가 특히 염류장애가 심한 작물이라 더 권장을 해요. 심지어 요즘엔 과수도 양액재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슉 : 정말 괜찮을까요.

김 : 너무 이상한 건데, 안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상해, 나는.

디 : 예전에 공상만화나 이런 데에서 사람들이 캡슐만 먹으면 산다는 게 있었잖아요?

김 : 지금도 그래서 우주식품은 그렇게 나오잖아요. 바쁜, 혼자 사는 직장인들이 그런 거를 먹는데요. 미국같은데서는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이어트식으로 먹는다는데? 칼로리가 조절되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먹는 걸까요? 웃음. 그런데, 처음에는 엄청 거부감이 드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죠. 제가, 우리 시댁이, 유기농을 해왔으니까요. 시집을 왔는데 그 시점에 수막재배를 시작하신 거에요. 그 전에는 밤에 보온덮개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수막재배를 하며는 4월에 나올 딸기가 2-3월쯤 나오는 거에요. 그렇게 시기를 당기는 것에 대해서, 당시에는 너무 심각하게 이게 옳으냐, 그랬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주 익숙하게 수막재배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어딘가는, 물싸움 되게 많이 한 대잖아요. 지하수를 너무 많이 끌어올려서... 그런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고, 더 시기를 당겨서 이제 12월에 딸기를 딸고 있고. 점점 일찍 심으려고 하는데, 그게 하나도 안 이상해요, 농사꾼들은.

디 : 그렇게 처음에는 보온덮개 했던 것을, 그 다음에는 수막재배 방식으로 하고, 이제 온풍기를 들여서 딸기 수확시점을 더 앞당기는 식으로... 또 땅에서 재배가 힘드니까 베드재배 하는 식으로 변해오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함부로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생계의 문제이고 각자 결정하실 부분들이라...

단순히 익숙함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농업 정책과 농장의 구체적인 농법과의 관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연결망 속에 있기 때문에. 누구도 어떤 농법을 하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으나, 먹거리는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어떻게 길러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공적인 영역에서 치열하게 다투어질 문제이다. 오랜동안 땅의 맥박을 짚으며 농사를 해온 농부는 편리성과 생산성 너머에 우리가 더 바라보아야 할 것들을 계속 질문한다.

 

애잔한 농사

김 : 제가 농사를 지어보니까 안타까움이 있거든요. 농민들에 대한 애잔한 마음이 진짜 들어요. 왜냐하면 농사지어 먹고살기가 진짜 힘드니까 농약치지 마라, 유기농해라, 그런 말들 어떻게 해요? 농약도 마찬가지야. 농약 1병만 쓰면 싹 사라지거든. 응애 오면 포옥삭 가라앉는 게 보여. 엄청나게 무섭게 먹어치워요. 나는 손질하고 다니니깐 잘 알아요. 그래서 보면 딱 보면 저기서부터 주저앉는 게 보여요. 그게 금방 금방 와요. 이틀, 일주일 지나면 퍽퍽퍽 . 근데 농약 치면 바로 잡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농약하지 말하는 말도 못해요. 아무한테도 그런 말 못하고요, 우리가 이렇게 한다는 말도 잘 안 해요. 그래서 나 진짜 누구한테 권장 안 해요. 다만, 제초제 치는 거는 말하죠. 웃음. 그 정도만 권장하지, 다른 거는 말 못해요. 내가 전에 청운면에 가서 집도 짓고 살려고 했었어요. 콩을 심었는데 첫 해에 백만원인가... 그래서 그 다음에 청국장을 했는데 2백만원이 됐던가... 그래서 먹고 살 수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는 거에요. 그래서 다시 두물머리에 다시 오자 했어요. 그렇게 돈이 안 되데. 다른 농작물이... 그래서 나는 진짜 농부들이 불쌍하다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무한테도 농사 얘기 안 해요. 이런 농법, 저런 농사 권유 못해. 왜냐하면, 또 말 잘 되어가는 거 권유하잖아요? 그러면 어느때 보면 벌써 과잉이야. 블루베리가 지그 과잉이라서, 퇴원하면 보상금 준대잖아요.

디 : 너무 많아서요... 공급 조절하느라고요?

김 : 네.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내가 불행해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양, 딱 선을 정해놓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조절을 해야해요. 늘 적정선을 가지고, 저의 가치관은 농사도 소득에 대한 부분, 농장 규모에 대한 부분, 농사짓다 보면 시기심도 많이 생겨요. 항상 자기를 조절해야 되요. 농사 규모도 그렇고, 여러 가지요. 제일 중요한 게 농사 규모죠. 그리고 내 몸하고도 계속 얘기해야 하지. 나이가 드니까. 올해 내가 농사를 지어보면서 정말 땅을 팔기를 잘 했다고 말했어요.

디 : 땅을 파셨어요?

김 : 올해. 다리 밑에 땅을 내놨어요. 이제 규모를 줄여야할 시기에요. 이제 빚도 갚아야 하고. 주변에 보면 농민들이 줄이는 걸 잘 못한데요. 거의 쓰러질 때까지 한데. 웃음. 그래서 우리는 팔자, 있으면 계속 하게 되니까. 두 동만 줄여도 일이 엄청 줄이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저 텃밭을 할 수 있는 거에요.

슉 : 하우스농사 지으시는 분들 보면, 농사일이 제일 좋은 게 겨울 농한기가 있다는 건데, 여기 농부들은 쉴 새 없이 농사를 지으셔서...

김 : 자기 주 작물을 해서 돈을 만들어야 되요. 사실은. 그래야 농부가 쉴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돈이 안 되다보니까, 쉬지 못하죠. 그런데 쉬면서 밭 관리를 하고 염류 빼고 하면 훨씬 생산성이 높아지고 돈이 벌어지는데, 그걸 경험하지 못하면 그렇게 잘 못해요.

디 : 마음의 여유도 없으시고...

김 : 그렇죠. 자, 식사합시다!  

 

진지하고도 쾌활하게 말씀하시던 김정금 농부와 국수 한 그릇을 나누었다. 식사 중에도 오랜동안 한결같이 밭을 만들어오신 이야기가 국수가락처럼 빨려들어와 배를 든든하게 해주었다. 이야기 속 현장을 얼른 눈으로 보고싶어 엉덩이가 금방 떨어졌다. 이제 농장 한 바퀴를 돌 차례이다.